싹이 돋아 오르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한 자가 넘게 자랐습니다. 그리고는 불과 6주 만에 15m 이상이나 자랐습니다.
대나무는 싹을 틔우기 전에 뿌리가 수십 미터까지 뻗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일단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면 뿌리에서 보내주는 영양분을 공급받아 순식간에 자라게 된다고 합니다. 4년이란 기간은 튼튼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위로 자라기 전에 아래로 먼저 자랍니다.
그리고 대나무는 가느다란 굵기로 높이 치솟아 자라는데, 비바람이 치고 폭풍이 불어도 쓰러지거나 꺾이지 않고 잘 견딥니다. 그 이유는 마디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나무는 자라면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마디를 형성합니다. 그 마디들이 옆으로 뿔뚝 튀어나와 있어 모습은 좀 이쁘지 않다하더라도 그 마디들이 나무를 지탱해주는 힘이 됩니다.
이러한 마디들을 형성하기 위해 대나무는 땅속으로 깊이 뿌리를 내리며 아래로 자라갑니다.
우리는 인생을 너무 급하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여길 정도입니다. “나는 바쁘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말이 이제는 별로 어색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앞만 보고 빨리 달릴 때 우리는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뒤를 돌아볼 성찰의 기회를 잃고 맙니다. 진보·발전·개발을 내세우며 지나왔던 20세기를 ‘폭력의 세기’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바쁠수록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 인생의 뿌리가 어디에 내려져 있는지를 살펴볼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잠시 멈추고 기도와 묵상의 시간이필요합니다. 뿌리는 약한데 위로만 쏟아날려고 한다면 인생의 비바람이 불 때 금방 넘어질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삶 안에서 대나무처럼 마디를 만들어 갈 때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마7장 24절)과 같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인생의 그 어떤 역경과 고통에도 인내합니다. 결코 좌절하거나 절망하거나, 인생의 좌표를 상실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나무와 같은 사람은 위로 성장하기에 앞서 아래로 먼저 튼튼한 뿌리를 먼저 내리고 그 뿌리의 힘을 바탕으로 삼아 마디를 만들면서 위로 성장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The Holy Spirit Driven Church!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 (행2:4)